개인이 받아냈다, 그리고 시장은 돌아섰다
안녕하세요, 태온파파입니다.
어제 서킷브레이커까지 맞았던 시장입니다. 오늘도 출발은 불안했습니다. 장중 사이드카까지 발동됐고요.
그런데 오늘은 달랐습니다. 12시 30분을 지나면서 시장이 돌아섰습니다. 저점을 위협하지 않고 올라오는 흐름이 확인됐고, 마감까지 큰 변동성 없이 버텨냈습니다.
무엇이 어제와 달랐을까요. 그 답은 수급에 있습니다.
오늘의 진짜 주인공은 개인이었습니다
외국인·기관은 매도, 개인은 매수.
NXT부터 그랬습니다. 개인 매도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중심으로 나오는 가운데 외국인·기관이 매수 대응하는 모습이 있었죠. 그런데 본장에서는 이 구도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오후 들어 개인은 매도 쪽으로 기울고, 외국인·기관이 매수 대응하는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수급의 손바뀜이 일어난 겁니다. 그리고 시장은 그 지점에서 방향을 틀었습니다.
아침의 화두는 "투매 금지"였습니다
NXT 시간대의 분위기를 먼저 짚고 가겠습니다.
SK하이닉스가 -3%대, 삼성전자가 -4~5%대 하락으로 시작했습니다. 어제의 충격이 그대로 이어지는 그림이었죠.
하지만 반도체 밸류체인 안에서는 테스·피에스케이 같은 종목이 오히려 강하게 버텨주는 흐름이 있었습니다. 화장품과 2차전지도 일부 강세를 보였고요.
당시 시장의 핵심 코멘트는 하나였습니다. "NXT에서 투매 금지, 본장 확인."
성급하게 던지지 말고 본장을 보라는 이야기입니다. 결과적으로 이 판단은 옳았습니다.
본장, 다시 밀렸지만 반등을 시도했습니다
본장 초반은 보합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 코스피 -1.6%, 코스닥 -1.5%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원인은 명확했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에 따라 지수 변동성이 그대로 따라붙었습니다. 대형주 두 종목이 지수를 끌고 다니는 구조가 어제에 이어 반복됐습니다.
한편 약세장 속에서도 관련주와 석유주는 강세였습니다. 한탑·미래생명자원·고려산업·한일사료 같은 종목들이 중동 긴장에 따른 식량 우려로 상승했습니다.
이때부터가 오늘의 관전 포인트였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하락 후 반등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증시가 따라가는지를 확인하는 구간에 들어섰습니다.
오전장, 눈치보기 장세
오전장은 전반적으로 눈치보기였습니다.
테크윙, 주성엔지니어링, 테스 등 반도체 밸류체인이 상승했지만, 시장 전체는 추가적인 힘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송전·전기전력 테마도 일부 상승했으나 지수는 여전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흐름에 묶여 있었습니다.
11시 이후에는 투매가 나올 수 있는 구간으로 언급됐습니다. 시장을 관망 중심으로 봐야 한다는 코멘트가 나왔고요.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시점이었습니다.
12시, 사이드카 발동 — 그리고 반전
12시 이후 코스닥에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양 지수가 힘을 잃고 하락하는 모습이 나왔습니다.
이 시점에 SK하이닉스는 -6.8%, 삼성전자는 -3.3% 하락. 대형 반도체가 시장을 흔든다는 사실이 다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늘의 전환점이 나옵니다.
12시 20분 이후, 일부 되돌림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급 구조가 바뀌었습니다. 개인은 매도 쪽으로 기울고, 외국인·기관이 매수로 대응하기 시작했습니다.
13시 이후에는 대통령 언급으로 미프진 관련 현대약품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관련주들이 순간 순환하는 움직임도 있었습니다.
장 후반, 저점을 위협하지 않았다
장 후반에는 12시 저점을 위협하지 않고 올라오는 흐름이 확인됐습니다.
이게 오늘의 핵심입니다. 어제와 결정적으로 다른 지점이죠.
어제는 서킷브레이커 이후 반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코스피는 오히려 저점을 다시 갱신했습니다. 오늘은 사이드카 이후 저점을 지켜냈습니다.
테스 등 반도체 밸류체인이 다시 올라왔고, 일부 반도체 장비주도 반등했습니다. 모헨즈는 새만금 관련 이슈로 VI에 진입했습니다.
시장은 장 막판 큰 변동성 없이 마감했습니다.
오늘이 남긴 것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장중 하락이 심화됐던 12시 30분 이후 돌려준 점이 의미 있는 움직임입니다. 저점을 위협하지 않고 회복한 것은 매도 압력이 소진되기 시작했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둘째, 수급의 손바뀜이 일어났습니다. 오후 들어 외국인·기관이 매수 대응으로 전환한 구조를 주목해야 합니다.
셋째, 여전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열쇠입니다. 이 두 종목이 지수를 좌우하는 구조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넷째, CPI입니다. CPI만 잘 나와준다면 최근 급락한 국내 증시가 되돌릴 명분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제는 브레이크를 두 번 걸고도 멈추지 못한 시장이었습니다. 오늘은 한 번의 브레이크 뒤에 스스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작은 차이지만, 시장의 체력을 가늠하는 데는 큰 차이입니다.
성급하지 않게, 그러나 놓치지도 않게. CPI를 차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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