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만에, 시장이 웃었다
안녕하세요, 태온파파입니다.
기억하실 겁니다. 이틀 전, 서킷브레이커를 맞고도 시장은 저점을 다시 깼습니다. 어제는 사이드카 뒤에 겨우 저점을 지켜냈고요.
그리고 오늘, 마침내 시장이 웃었습니다.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며칠 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매도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와는 정반대의 신호입니다. 반도체 밸류체인이 강하게 되돌림을 만들었고, 마감까지 상승 흐름을 지켜냈습니다.
무엇이 시장을 돌려세웠을까요.
오늘의 답은 반도체였습니다
며칠간 시장을 무너뜨린 원인이 SK하이닉스였다면, 오늘 시장을 일으킨 것도 반도체였습니다.
NXT부터 신호가 달랐습니다. 삼성전자 +5%, SK하이닉스 +8%. 그동안의 낙폭을 생각하면 강력한 반등입니다. 이 두 종목이 앞장서자, 전력주까지 함께 반응했습니다.
전일과 결정적으로 달랐던 점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살짝 올라오는 흐름이 강했고, 큰 폭발 섹터는 없었지만 문제 되는 흐름도 없었다는 겁니다. 특정 종목이 튀는 장이 아니라, 시장 전반이 고르게 힘을 받는 건강한 반등이었습니다.
본장, 갭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본장 초반 코스피는 +3.5%, 코스닥은 +2.7% 갭상승으로 출발했습니다.
며칠 만에 보는 파란불이 아닌 빨간불입니다. 그리고 이내 코스피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습니다. 매도가 아니라 매수 사이드카라는 점, 이게 오늘의 분위기를 상징합니다.
반도체 밸류체인, 코스닥 시총 상위, 대미투자 관련주가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에코프로 등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강세였고, 전력 쪽도 되돌림이 나왔습니다.
9시 17분에는 코스닥에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며, 양 지수 모두 강한 매수세가 확인됐습니다.
오전장, '반도체'라는 이름의 힘
오전에는 반도체 밸류체인이 전체적으로 강했습니다.
특히 한미반도체, 제주반도체, SFA반도체처럼 '반도체'라는 이름이 들어간 종목들이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이름값이 곧 매수로 연결되는, 테마가 살아있을 때 나타나는 전형적인 현상입니다.
장중 시장의 관심은 하나로 모였습니다. "강한 지수 상승 이후, 다음 순환이 어디로 갈 것인가."
이건 중요한 변화입니다. 며칠 전만 해도 "언제 더 빠질까"를 걱정했는데, 오늘은 "다음 주도주가 뭘까"를 고민하는 장이 됐습니다. 시장의 질문이 바뀐 거죠. 향후 며칠 내 조정 가능성과 순환 섹터 체크가 중요하다는 관점도 함께 제시됐습니다.
지수는 횡보했지만, 분위기는 분명히 긍정적이었습니다.
오후장, 무너지지 않았다
오후에도 양 지수는 좋은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시장은 횡보했지만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이 표현이 핵심입니다. 며칠간 우리는 '반등을 시도했지만 실패하는' 장을 봐왔습니다. 오늘은 올라간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애국 테마와 더위 테마 일부가 움직였고, 관련 이슈로 케이씨티 2VI, 한네트 VI, 로지시스 VI가 나왔습니다. 13시 이후에는 한미반도체가 상한가와 함께 반도체 밸류체인의 강한 순환이 확인됐습니다.
장중에는 외국인·기관 양매수도 확인됐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감지된 수급의 손바뀜이 오늘 더 뚜렷해진 겁니다. 수급 측면에서도 긍정적이었습니다.
장 후반, 상승 흐름을 지켜냈다
장 후반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살짝 밀리며 코스피가 일부 조정받았지만, 전체 상승 흐름은 유지됐습니다. 코스닥은 장중 고점을 넘어서는 모습까지 보여줬습니다.
최종적으로, CPI 호재와 반도체 밸류체인 강세를 바탕으로 급락 이후 되돌림이 강하게 나온 하루였습니다.
사흘을 돌아보며
정리하겠습니다. 이번 사흘은 하나의 이야기였습니다.
첫날 — 서킷브레이커를 맞고도 저점을 깼습니다. 구조적 원웨이 매도였습니다.
둘째 날 — 사이드카 뒤에 겨우 저점을 지켜냈습니다. 수급의 손바뀜이 시작됐습니다.
오늘 — 매수 사이드카와 함께 강한 되돌림이 나왔습니다. 반도체가 시장을 일으켰습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확인해야 할 것은 이렇습니다.
첫째, CPI 호재가 실제 동력이 됐습니다. 어제 "CPI만 잘 나와주면 명분이 생긴다"고 했는데, 그 명분이 나왔습니다.
둘째, 반도체 밸류체인의 순환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서 시작해 한미반도체 등 소부장으로 순환이 확인됐습니다. 이 순환이 이어지는지가 관건입니다.
셋째, 이제는 '다음 순환'입니다. 강한 지수 상승 이후엔 조정과 순환이 따라옵니다. 몰빵이 아니라 순환 섹터를 체크하며 대응할 때입니다.
며칠간 인내하신 분들에게 오늘은 작은 보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하루로 판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되돌림이 추세가 되는지, 다음 며칠을 차분히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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