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괜찮은데, 왜 우리만 빠질까
안녕하세요, 태온파파입니다.
오늘 시장을 보며 많은 분들이 같은 의문을 품으셨을 겁니다. "미국도 다른 나라도 멀쩡한데, 왜 우리 증시만 이렇게 빠지지?"
정확한 관찰입니다. 오늘 마감 코멘트의 핵심도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증시와 선물지수는 괜찮았지만, 국내 증시만 크게 하락했습니다.
오늘의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아침, 회복하는 듯했습니다
시작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NXT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4%대 하락으로 출발했습니다. 이후 삼성전자 -5.7%, SK하이닉스 -5.2%까지 밀리며 약세가 이어졌지만, 8시 32분경 낙폭을 일부 줄이는 흐름이 나왔습니다. SK하이닉스 -2.9%, 삼성전자 -3.9%까지 회복한 겁니다.
동시에 조선이 다시 움직였습니다. 한화오션, 세진중공업, 범한퓨얼셀, 현대힘스, 케이프 등 조선 관련주가 주말 한화오션 미국 이슈와 골든돔 수주 기대감으로 상승했습니다. 어제에 이어 조선이 시장의 피난처 역할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오늘도 버텨볼 만한 그림이었습니다.
본장, 다시 무너지다
본장 초반 코스피는 -4.5%, 코스닥은 -2.7% 갭하락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쟁 테마가 갭상승했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일부 반도체 밸류체인도 갭하락 이후 잠시 돌려주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나프타 관련 진영·세밀B&G·삼륭물산이 상승했고, STX그린로지스는 전쟁 테마로 상한가에 진입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전체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움직임에 묶여 있었습니다. 이 두 종목에 따라 양 지수 변동성이 그대로 따라붙었죠. 데이터센터 관련 벡트·SK이터닉스·지엔씨에너지가 강세로 특징주에 언급됐지만, 개별 종목의 힘으로 지수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전장, 두 번의 사이드카
오전에는 시장 약세가 그대로 이어졌습니다.
여기서 오늘의 핵심이 드러납니다. 미국 증시(미증시)는 보합 수준을 유지했는데, 국내 시장만 다시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외부 악재가 새로 터진 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코스닥은 저점을 갱신했고, 코스피도 저점 테스트 방향으로 움직였습니다.
코스닥 매도 사이드카 발동,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 발동
하루에 양 지수 사이드카가 연달아 터진 겁니다.
그 와중에도 시장이 죽지 않았다는 신호는 있었습니다. 사료 관련주가 살아 움직였습니다. 한일사료·고려산업·한탑이 상승했고, 고려산업과 미래생명자원은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시장이 좋지 않은 흐름 속에서도 테마 순환은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오후장, 우리만 흔들렸다
오후 초반, 오늘 시장의 성격이 명확히 정리됐습니다.
"다른 나라 증시들은 큰 변동성이 없는데, 국내 시장만 변동성이 큰 모습."
이게 오늘의 전부입니다. 글로벌 악재가 아니라 국내 요인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는 진단이죠.
13시 42분에는 오후장에 다시 돌려주는지를 봐야 한다는 관점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강하게 회복하지 못했고, 국내 내부적인 변동성이 계속 문제로 언급됐습니다.
장 후반, 결국 뚜렷한 반등은 없었다
장 후반에도 시장은 뚜렷하게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14시 48분에는 증시 약세로 인해 사료 테마가 계속 순환한다는 정리가 나왔습니다. 지수가 약할수록 개별 테마로 수급이 몰리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1 마지막까지 약세로 움직이는 증시라며 관망 전략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맞다는 전략이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결론이 정리됐습니다. 단일 레버리지 상장 타이밍이 최악이었고, 다른 나라 증시와 선물지수는 괜찮았지만 국내 증시만 크게 하락했다는 점.
오늘의 결론 세 가지
첫째, 오늘의 문제는 외부가 아니라 내부였습니다. 미증시는 보합, 다른 나라도 조용했습니다. 우리만 흔들렸다는 건 국내 고유의 수급·제도 요인이 작동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둘째, 단일 레버리지 상장 타이밍이 지목됐습니다. 시장이 취약한 국면에 상장이 겹치면서 변동성을 키웠다는 평가입니다. 어제 언급된 정부 정책 대응이 여전히 관건으로 남아 있습니다.
셋째, 오늘 밤이 분수령입니다. 마감 코멘트의 마지막 문장이 핵심입니다. 미국 시장과 미국 반도체주가 국내 반도체 급락의 영향을 이겨내는지가 관건입니다. 미국 반도체가 버텨주면 내일 국내 시장도 심리적 여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런 날의 자세
며칠째 같은 패턴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지수를 누르고, 그 사이 조선과 사료 같은 테마가 순환하는 구조입니다.
지수가 약할수록 개별 테마의 움직임이 눈에 띄지만, 이럴 때일수록 관망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오늘 마지막 코멘트가 그 이야기였습니다.
시장이 우리만 유독 흔들릴 때는 조급해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원인이 내부에 있다는 건, 뒤집어 말하면 내부 요인이 정리되면 회복도 우리 몫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밤 미국 반도체의 흐름을 차분히 확인하시고, 무리한 판단은 잠시 미뤄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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