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8월 18일) 나흘 만에 방향이 꺾였다, 코스닥은 3.52% 하락

나흘 만에 방향이 꺾였다, 코스닥은 3.52% 하락

안녕하세요, 태온파파입니다.

지난주 후반 며칠은 마음이 편했습니다. 외국인이 사흘 연속 사들였고, 오전에 밀려도 오후에 돌아오는 날들이 이어졌으니까요. 저도 그 흐름을 보면서 이제 한 고비 넘겼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은 달랐습니다. 코스피 1.55%, 코스닥 3.52% 하락으로 마감했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하락 종목이 1,288개였습니다. 지수보다 체감이 훨씬 나빴던 하루입니다.

아침, 로봇이 강했지만 그뿐이었다

NXT 시간대에는 로봇 섹터가 강하게 출발했습니다. 현대엘리베이터 등 대북주도 일부 상승했습니다.

다만 기존 전략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수익이 날 때 익절하고 다시 본다는 원칙입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대응 방식입니다.

이후에는 개별 기사에 따른 종목 반응 외에 시장 전체적으로 특별히 강한 섹터는 제한적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여기에 힌트가 있었습니다. 지난주 강했던 날들은 아침부터 여러 섹터가 고르게 올라왔습니다. 오늘은 로봇 하나만 강했고 나머지는 조용했습니다. 폭이 좁은 아침은 대체로 하루를 끌고 가지 못합니다.

초반, 남북경협주가 앞섰다

본장에서는 남북경협주가 가장 강했습니다. 코데즈컴바인과 인디에프가 상한가에 진입했고, 아난티와 일신석재 등으로 확산되며 장초반에만 5개 종목이 상한가에 오르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반면 로봇은 NXT 상승 이후 조정으로 전환됐습니다. 아침에 가장 강했던 섹터가 본장 초반에 꺾인 겁니다.

반도체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강하게 상승했고, 주성엔지니어링과 한미반도체 등 중소형도 순환했습니다. 초반만 놓고 보면 나쁘지 않은 그림이었습니다.

다만 대북주는 단기간 급등한 고점 종목의 신규 접근이 부담스럽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상한가가 다섯 개 나오는 테마는 눈에 띄지만, 그만큼 늦게 들어가면 위험한 자리이기도 합니다.

오전, 미선물이 약해지자 함께 밀렸다

오전 초반에는 코스피가 조정받는 동안 코스닥이 잠시 돌려주는 차별화가 나타났습니다. 2차전지와 데이터센터가 일부 반등했습니다.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미선물이 약해지면서 양 지수가 동시에 조정받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삼성전자도 하락 전환했고, SK하이닉스 역시 상승폭을 크게 줄였습니다.

오늘 하락의 성격이 여기서 드러납니다. 국내 요인이 아니라 해외에서 온 흔들림이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신규 재료는 나왔습니다. 삼성전자 공주 철단산단 HVAC 공장 건립 이슈가 부각되면서 삼성공조가 상한가에 올랐고, 케이엔솔과 이삭엔지니어링, 3S, 오텍 등이 VI에 진입하며 냉난방공조 테마가 만들어졌습니다.

지수가 밀리는 와중에 새 테마가 생기는 건 나쁜 신호가 아닙니다. 다만 그 테마가 지수를 되돌릴 만큼의 크기는 아니었습니다.

오후, 반등 가능성을 확인하다 실패했다

오후 초반에는 시장이 횡보하며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을 확인하는 구간이었습니다.

남북경협주는 부산산업까지 상한가에 진입하며 강세가 유지됐습니다. 이후 지수 약세 속 해운주가 상승했고, 신규 공공택지 7만 3,000가구 이상 공급 소식이 공유되면서 그린벨트와 부동산 공급 테마를 다음 달 일정으로 체크하는 흐름이 나왔습니다.

저는 이 시간대에 지수가 돌아올 수 있을지를 계속 봤습니다. 지난주 며칠은 이 구간에서 회복이 나왔거든요. 오늘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같은 모양이 반복되다가 한 번 깨지면, 그때부터는 다른 국면으로 봐야 합니다.

마감, 조정이 확대됐다

장 후반에는 한국의 대미투자 진행 속도와 미국과의 관계, 향후 관세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해석되는 코멘트가 나왔습니다. 삼미금속이 VI와 2VI를 기록했습니다.

이후 시장은 다시 조정을 확대했습니다. 15시 이후에도 급락만 아니라면 조정을 활용한다는 전략은 유지됐지만, 최종적으로 코스피 1.55%, 코스닥 3.52%까지 밀렸습니다.

마감 정리는 이랬습니다. 미국장이 시작된 뒤 이번 조정이 글로벌 문제인지 단순 조정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수급으로 본 오늘

수급이 지난주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코스피에서는 개인이 1조 1,978억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468억으로 소폭 매수했지만, 기관이 1조 1,92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4,543억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이 4,163억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201억 소폭 매도했습니다.

지난주 사흘간 9조 원 가까이 사들이던 외국인이 오늘은 거의 중립이었고, 대신 기관이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모두 1조 6천억 규모를 팔았습니다. 그 물량을 개인이 받았습니다.

특히 코스닥은 지수 3.52% 하락에 하락 종목이 1,288개였습니다. 수급과 체감이 모두 약했던 시장입니다. 지난주 금요일 상승 종목이 904개로 하락 종목을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반대입니다.

오늘이 남긴 세 가지

정리하겠습니다.

첫째, 하락의 진원지가 밖이었습니다. 오전에 미선물이 약해지면서 양 지수가 동시에 밀렸습니다. 국내 수급이나 재료의 문제가 아니라 해외 흐름을 따라간 하락입니다. 그래서 미국장을 확인해야 판단이 가능한 국면입니다.

둘째, 기관이 방향을 바꿨습니다. 지난주에는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사들이며 지수를 올렸습니다. 오늘은 기관이 두 시장에서 모두 1조 원 넘게 팔았습니다. 외국인은 중립이었고요. 지난주의 매수 흐름이 이어지는지가 다음 확인 지점입니다.

셋째, 코스닥의 체감이 지수보다 훨씬 나빴습니다. 하락 종목 1,288개는 지난 2주 중에서도 나쁜 축입니다. 대형주보다 중소형주가 더 크게 밀렸다는 뜻이고, 그동안 순환매로 올라왔던 종목들이 되돌림을 받은 겁니다.

총평 — 후퇴했던 것이 다시 밀려온 걸까

지난주에 짚었던 말

지난 금요일 글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지금의 반등은 악재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후퇴했기 때문이고, 후퇴한 것은 언제든 다시 밀려올 수 있다고요.

오늘이 그 시험대였습니다. 나흘 만에 방향이 꺾였고, 코스닥은 3.52% 빠졌습니다.

다만 여기서 결론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늘 하락이 후퇴했던 악재가 돌아온 것인지, 아니면 나흘 오른 뒤의 자연스러운 조정인지는 아직 구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감 코멘트도 미국장을 확인한 뒤 판단하자는 쪽이었습니다.

구분해야 할 두 가지

지금 판단해야 할 건 이겁니다. 오늘 하락이 글로벌 문제인가, 단순 조정인가.

글로벌 문제라면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물가 지표가 다시 나빠졌거나, 장기 금리가 튀었거나,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재점화됐거나. 지난 2주간 우리를 흔들었던 요인들입니다.

단순 조정이라면 설명이 간단합니다. 나흘 동안 코스피가 3%대로 두 번 올랐고, 그 과정에서 짧은 기간에 많이 오른 종목들이 나왔습니다. 오늘 대북주에서 상한가가 여섯 개 나오는 와중에 나머지가 밀린 것도, 자금이 특정 테마로 쏠리면서 나머지가 빠진 결과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후자 쪽 근거가 조금 더 많아 보입니다. 오전에 미선물이 약해진 게 방아쇠였고, 그 외에 새로운 악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신규 재료도 계속 나왔습니다. 냉난방공조 테마가 만들어졌고, 부동산 공급 관련 일정도 새로 체크됐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오늘까지의 정보로 본 판단입니다. 미국장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대미투자와 관세라는 변수

오늘 장 후반에 나온 코멘트 하나는 기억해 둘 만합니다. 한국의 대미투자 진행 속도와 미국과의 관계, 향후 관세 가능성이 리스크 요인으로 해석됐다는 점입니다.

이건 하루짜리 변수가 아닙니다. 지난달에도 미국이 특정 국가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법 조항을 처음 적용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우리 시장에도 언제든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입니다.

물가와 금리는 지표가 나오면 확인이라도 가능한데, 이런 정책 변수는 예고 없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대비할 수 있는 건 방향 예측이 아니라 비중 조절뿐입니다.

조정을 활용한다는 원칙은 유효한가

오늘 15시 이후에도 급락만 아니라면 조정을 활용한다는 전략이 유지됐습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원칙입니다.

이 원칙이 성립하는 조건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급락이 아니어야 하고, 견딜 수 있는 비중이어야 합니다.

오늘 코스닥 3.52% 하락은 급락일까요.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아닙니다. 그때는 하루에 두 자릿수가 빠지고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걸렸습니다. 오늘은 그 수준이 아닙니다.

다만 하락 종목 1,288개라는 숫자는 가볍지 않습니다. 지수가 3.5% 빠졌는데 종목 대부분이 함께 빠졌다는 건, 특정 섹터의 문제가 아니라 시장 전반의 되돌림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지금은 조정을 활용하되 서두르지 않는 게 맞다고 봅니다. 오늘 하루 빠졌다고 바로 담기보다, 미국장과 내일 시장을 한 번 더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다음 주 실적 발표가 남아 있다

한 가지 더 기억할 일정이 있습니다. 다음 주에 AI 반도체 대장 기업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습니다.

지난주에도 짚었지만, 이번 AI 수익성 국면이 계속될지를 결정할 시험대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난 2주간 실적 발표가 반드시 호재로 작동하지는 않는다는 걸 이미 봤습니다. 7월 말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기업이 그날 급락했으니까요.

그러니 지금 비중을 크게 늘리는 건 위험합니다. 시험대가 남아 있는 상태에서 실탄을 다 쓰면, 정작 결과가 나온 뒤에 대응할 여지가 없습니다.

마무리 — 하루로 판단하지 않기

정리하겠습니다.

오늘 시장이 밀렸습니다. 코스닥은 특히 나빴습니다. 지난주 나흘간의 좋은 흐름이 끊겼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해 보면, 지난주 나흘도 그 앞의 2주와 비교하면 예외적으로 좋았던 날들이었습니다. 서킷브레이커가 두 번 걸렸던 국면에서 나흘 만에 여기까지 올라온 게 오히려 빠른 편입니다.

하루의 등락으로 국면을 판단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오늘 하락이 무엇이었는지는 며칠 지나야 알 수 있습니다. 그때까지는 판단을 미루고 비중을 지키는 게 최선입니다.

지난 2주를 견디신 분들께는 오늘 같은 날이 그리 낯설지 않으실 겁니다. 방향이 한 번 꺾였다고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주의 좋았던 흐름을 기준으로 삼고 오늘을 이례적인 날로 여기지는 않으셨으면 합니다. 지금은 여전히 확인하며 가야 하는 구간입니다.



어제는 어땠나? 확인하러 가기 ▽▽▽


본 포스팅은 개인적인 시장 기록 및 공부 목적의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추천이나 매수/매도 권유가 아님을 밝힙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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