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수급이 함께 들어왔다
안녕하세요, 태온파파입니다.
코스피 1.64%, 코스닥 2.95% 상승입니다. 코스닥 상승 종목이 1,198개로 시장 폭도 뚜렷하게 개선됐습니다.
그저께 글에서 저는 금리가 지금 조정을 만드는 핵심 요인이고, 미국 국채금리가 진정되는지를 봐야 한다고 썼습니다. 그리고 단기 조정 구간을 잘 지나가면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수 있다고 봤습니다.
오늘은 그 방향으로 하루가 움직였습니다. 다만 오늘 밤 나온 고용지표 결과를 함께 봐야 해서, 마냥 편하게 정리하기는 어려운 날이기도 합니다.
하루 흐름
NXT 시간대에서는 쿠콘과 아이티센글로벌 등 비트코인 관련주가 먼저 상승했고, 일부 로봇주와 화장품 관련 명신산업도 반응했습니다. 전체 섹터가 전반적으로 반등했지만 이후에는 큰 특징 없이 조용한 흐름으로 바뀌었습니다.
본장 직전까지는 비트코인과 일부 로봇, 개별주 정도가 핵심이었습니다.
본장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1%대 갭상승으로 시작했습니다. 반도체가 전반적으로 상승했고 로봇 역시 섹터 전체가 강했습니다. 특히 로보티즈와 에스피지, 로보스타, 한라캐스트 등이 강하게 움직였습니다.
10시 이후에는 시장이 빠르게 조용해졌습니다.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눈치를 보는 시장이라는 해석이 반복됐습니다. 반도체 중소형은 일부 상승했지만 추가 급격보다는 급등 종목 뇌동매매를 경계하는 관점이 유지됐습니다.
오후 초반 코스피는 1%대, 코스닥은 2%대로 상승했고, 수급에서도 개인 매도에 외국인과 기관이 양 시장을 동시에 매수하는 구조가 확인됐습니다.
13시 후반에는 윌링홀딩스가 상한가에 진입하면서 로봇 테마가 다시 한 번 순환했습니다.
한편 대미투자 관련해서는 9월 중 1호 프로젝트 발표 가능성과 AI 데이터센터 연계 발전소, 원전, SMR 후속 프로젝트 가능성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며 향후 일정형 테마로 다시 체크됐습니다.
오후 시장은 다시 조용해졌지만 기수는 큰 위기 없이 강세권을 유지했고, 코스닥은 2%대 상승을 이어갔습니다.
마감 시점에서 정리하면 로봇이 가장 눈에 띄는 주도 섹터였고, 반도체도 전반적으로 양호했으며 비트코인 관련 개별종목이 뒤늦게 따라 올라온 것으로 요약됩니다.
수급 — 최근과 비교하면 확연히 다르다
오늘 수급은 지난 며칠과 비교하면 아주 선명합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이 9,482억, 기관이 1조 8,956억을 순매수했고 개인이 4조 3,899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 3,785억, 기관 1,661억으로 양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가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은 선물에서도 1조 8,971억을 순매수했습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
그저께와 비교해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9월 2일에는 외국인이 현물 2조 4,459억, 선물 2조 1,204억을 모두 팔았고 기관도 2조 4,207억을 팔았습니다. 오늘은 현물과 선물, 코스피와 코스닥 전부 반대 방향입니다.
지난 한 달간 수급이 하루 단위로 뒤집히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오늘 하루로 흐름을 확정하기는 이릅니다. 다만 규모와 방향이 모두 명확했다는 점은 기록해둘 만합니다.
고용지표를 어떻게 봤나
오늘 밤 미국 비농업고용지수가 나왔습니다.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고, 실업률은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고용이 좋으면 경기가 좋다는 뜻이니 호재로 읽힙니다. 그런데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지금 시장의 초점이 금리이기 때문입니다.
고용이 좋으면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줄어듭니다. 실제로 이 발표 이후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금리 인상 가능성이 올라갔습니다. 지금은 금리 인상을 막아야 하는 시기인데, 고용 서프라이즈가 동결이나 인하 확률을 낮추는 쪽으로 작용한 셈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결과를 현재 상황에서는 좋지 않은 쪽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경제가 좋다는 건 분명 다행이지만, 금리가 핵심인 지금 국면에 대입하면 반갑지만은 않은 숫자입니다.
다만 미국 증시는 이 발표 이후에도 하락이 심하게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시장이 이번 고용 지표를 계절적 변화 현상으로 본 측면이 있어 보입니다. 여름에만 늘어나는 직종들의 고용 형태가 많이 나오면서 큰 문제로 해석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이번 고용지표를 단점으로 보되, 시장을 꺾을 정도의 사건으로는 보지 않고 있습니다. 나스닥도 박스권 안에서 움직이는 형태가 유지됐습니다.
이 판단은 금리가 계속 오르지 않는다는 전제 위에 있습니다. 금리 방향이 바뀌면 해석도 바뀌어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은 무엇을 보나
고용지표가 이렇게 해석된 이상, 시장이 금리를 판단하기 위해 볼 다음 지표는 CPI입니다. 이번 결과로 CPI의 중요성이 더 올라갔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다음에 FOMC가 있습니다.
지금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오늘 우리 시장은 상승 흐름을 보였고,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박스권 하단이 깨지지 않는 움직임을 보여줬다고 판단합니다. 최근 1번 부근에서 바닥을 잡는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는 움직임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는 CPI와 FOMC를 앞두고 결과에 따른 경우의 수 대응 전략을 박스권 중심으로 구성해야 하는 구간으로 보고 있습니다.
FOMC는 다음 주라서 시간이 있고, 우선 돌아오는 CPI를 기준으로 대응 전략을 큰 틀로 잡아두는 게 순서일 것 같습니다.
다만 시장의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확신은 아직 가질 수 없습니다. 오늘 수급이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하루치입니다. 그래서 CPI 전후의 구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번 주는 비중의 유연함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월요일은 미국 메모리 반도체 종목들의 상승으로 우리 시장이 나쁘지 않게 시작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오늘의 테마 기록
로봇이 오늘 가장 눈에 띄는 주도 테마였습니다. 장초반부터 섹터 전체가 강했고, 오후에는 윌링홀딩스가 상한가에 진입하며 한 번 더 순환했습니다.
반도체는 대형주와 소부장이 동반 상승했습니다. 주성엔지니어링과 테스 등 일부 소부장이 장초반부터 반응했고, 본장에서도 인텍플러스와 원익IPS, 한미반도체 등으로 수급이 확산됐습니다.
비트코인은 8만 달러 돌파로 가상화폐와 STO 관련주가 재강세를 보였습니다.
대미투자와 원전, SMR은 9월 중 1호 프로젝트 발표 방향이 재확인됐고, 후속으로 멕시코 데이터센터 연계형 발전소와 원전·SMR 협력 가능성도 언급됐습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가 9월 18일에서 28일 전후로 일정 후보로 거론됐습니다.
탈모는 오후에 일부 관련주가 다시 반응하며 최근 단기 테마의 후속 순환이 확인됐습니다.
신규상장주와 개별주는 오전 시장이 조용해진 구간에서 개별 이슈 종목 중심의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지수와 수급, 시장 폭이 모두 같은 방향을 가리킨 하루였습니다. 최근 며칠 중에서는 가장 깔끔한 그림이었습니다.
다만 고용지표 결과가 금리 쪽으로는 부담을 남겼고, CPI와 FOMC가 앞에 있습니다. 지금은 결과를 확인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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