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를 넘겼다, 두 지수 모두 올랐다
안녕하세요, 태온파파입니다.
어제 글에서 저는 남은 이벤트가 전부 지나간 뒤에 실제로 어떤 흐름이 나오는지 확인하는 게 순서라고 썼습니다. 그중 하나가 오늘 지나갔습니다.
엔비디아 실적과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가격 상승이 내년에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왔고, 반도체에는 긍정적 재료로 평가됐습니다. 그리고 오늘 코스피는 1.53%, 코스닥은 1.30% 올랐습니다.
다만 오늘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건 반도체가 아니었습니다.
아침, 수급이 한쪽으로 쏠리지 않았다
NXT 시간대에서 SK하이닉스가 4%대, 삼성전자가 3%대 올랐고 반도체 중소형주도 대체로 2에서 5% 수준 상승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하나가 달랐습니다. 대형주에만 수급이 과도하게 쏠리지 않았습니다. 솔트룩스와 코난테크놀로지, 셀바스AI 등 AI 중소형주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지난 한 달간 우리가 반복해서 본 구조를 떠올려 보면 차이가 분명합니다. 대형 반도체가 오르는 날에는 코스닥이 눌렸고, 대형 반도체가 빠지는 날에 코스닥이 살았습니다. 8월 19일과 21일이 그 전형이었습니다.
오늘 아침은 둘이 같이 움직였습니다. 저는 이 지점에서 오늘 시장 구조가 나쁘지 않다고 봤습니다.
반도체 안에서는 기판 섹터가 상대적으로 더 강했고, 전기전력도 NXT에서 전반적으로 상승했습니다.
초반, 주도 섹터가 셋으로 갈렸다
본장은 코스피 2.4%, 코스닥 0.8%로 출발했습니다.
여기서 전기전력이 전체적으로 강했고 반도체와 2차전지도 동반 상승했습니다. 특히 삼성SDI와 엘앤에프 등이 먼저 움직인 뒤 서진시스템과 한중엔시에스, 신흥에스이씨 등 ESS 관련주까지 수급이 확산됐습니다.
장초반 핵심 섹터는 전력과 ESS·2차전지, 원전 세 가지였습니다. 반면 반도체는 NXT와 본장 초반 상승 이후 다소 주춤했습니다.
오전, 대형주가 멈추자 중소형이 살았다
오전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폭이 제한되면서 오히려 중소형 테마에 유리한 환경이 만들어졌습니다.
원전은 장초반 조정 이후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한전기술 등을 중심으로 다시 회복했습니다. ESS에서는 한중엔시에스가 VI를 기록했고, 현대제철과 동국제강 등 철강도 데이터센터 및 미국 사업 연결성을 바탕으로 움직였습니다.
장중에 정리된 공통점이 하나 있었습니다. 최근 강한 테마들의 교집합이 미국과 연결되는 재료라는 점입니다. 원전은 웨스팅하우스, 전기전력은 미국 전력장비 정책, 철강 역시 데이터센터와 미국 매출이라는 연결고리를 갖고 있습니다.
10시 전후 국내 금리 인상 관련 내용이 나오며 지수가 잠시 조정받았지만, 이후 전기전력과 2차전지, 원전, 반도체가 다시 양호한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장중에는 이 금리 관련 내용이 오보로 정정됐고, 구조적 위기 요인보다는 지나가는 변수로 평가됐습니다.
오후와 마감, 큰 변동 없이 유지됐다
오후 시장은 큰 변동 없이 오전의 주도축을 그대로 이어갔습니다.
전기전력에서는 일진전기와 가온전선 등이 다시 움직였고 가온전선은 VI까지 기록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기전력 테마가 한 번에 폭발하기보다 종목별 순환과 점진적 상승을 이어가는 형태가 특징이었습니다.
장 후반에도 큰 문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원전이 막판 일부 재반등했고 전기전력도 강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이날 가장 특징적인 테마는 전기전력이었고, 그 외에는 개별종목 장세가 나타났습니다.
수급 — 오랜만에 깨끗한 구조
오늘 수급은 지난 2주 중 가장 단순합니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2조 7,905억을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이 6,688억, 기관이 5,405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이 1,568억을 순매도했고 외국인 942억, 기관 615억의 양매수가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 투자자별 매매동향)
양 시장 모두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했습니다. 이 구조가 나온 게 오랜만입니다.
여기에 하나 더. 코스피 선물에서 외국인이 1조 5,867억을 순매수했습니다. 현물뿐 아니라 파생 쪽에서도 외국인 매수 강도가 확인됐다는 뜻입니다.
지난 며칠을 다시 짚어보겠습니다. 8월 24일과 25일에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3조 9천억대를 이틀 연속 팔았습니다. 어제는 998억 순매수로 거의 중립이었고, 오늘 6,688억 순매수로 돌아섰습니다. 방향이 바뀌는 과정으로 볼 여지가 생겼습니다.
다만 하루치 수급으로 흐름을 확정하기는 이릅니다. 어제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팔았다가 오늘 함께 사는 것처럼, 최근 수급은 하루 단위로 뒤집히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오늘 시장을 어떻게 봤나
저는 오늘을 이렇게 정리하고 있습니다.
대형 반도체의 상승이 제한된 게 오히려 시장 전체에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논리는 이렇습니다. 엔비디아 실적 이후 반도체 투자심리가 개선됐고 대형주가 아침에 크게 올랐습니다. 그런데 그 상승폭이 오전 들어 제한되면서 자금이 위쪽에만 묶이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전기전력과 ESS, 2차전지, 원전, 광통신까지 중소형 테마가 순환할 여지가 생겼습니다.
지난 한 달 내내 문제였던 게 이 지점입니다. 코스피가 대형 반도체 두 종목에 지나치게 종속돼 있어서, 그 둘이 오르면 나머지가 눌리고 빠지면 지수 전체가 무너졌습니다. 오늘은 대형주가 적당히 오르고 중소형이 함께 갔습니다.
다만 이 판단은 두 가지 전제 위에 있습니다.
첫째, 오늘의 외국인·기관 양매수가 하루로 끝나지 않아야 합니다. 최근 수급은 하루 단위로 방향이 바뀌는 일이 반복됐습니다.
둘째, 이벤트가 아직 다 지나가지 않았습니다. 28일 밤 11시로 예정된 연준 인사 발언이 남아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다시 달라질 수 있습니다.
전제가 깨지면 저도 관점을 바꿔야 합니다.
기록해 둘 것 — 미국과 연결되는 재료
오늘 장중에 정리된 공통점 하나는 따로 남겨두려 합니다.
최근 강했던 테마들의 교집합이 미국과의 연결성이라는 점입니다. 원전, 전기전력, 철강, 대미투자와 LNG, 가스터빈까지 전부 여기에 걸립니다.
지난주부터 대미투자 관련 일정이 계속 언급됐고, 정부가 다음 달 중순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를 발표할 계획이라는 내용도 나왔습니다. 가스터빈 관련해서도 외신 뉴스가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이게 한동안 이어질 축인지, 아니면 특정 일정에 맞춰진 단기 흐름인지는 다음 달 발표 전후로 확인될 것 같습니다.
보안 쪽에서도 관련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일부 외국산 전력 시스템 장비 금지 조치와 사이버보안 이슈가 연결되며 에스투더블유가 NXT에서 상승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크게 문제가 될 만한 요소가 보이지 않는 시장이었습니다. 전기전력 테마가 하루 종일 움직였고, 그 외에는 개별종목이 각각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이벤트 하나를 넘겼고 결과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남은 일정이 있고, 오늘의 수급 구조가 며칠 유지되는지도 아직 확인 전입니다.
내일 어떤 흐름이 나오는지 보고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 # | 종목명 | 순매수 | 등락률 | 시가총액 |
|---|---|---|---|---|
| 1 | ||||
| 2 | ||||
| 3 | ||||
| 4 | ||||
| 5 | ||||
| 6 | ||||
| 7 | ||||
| 8 | ||||
| 9 | ||||
| 10 |
| # | 종목명 | 순매수 | 등락률 | 시가총액 |
|---|---|---|---|---|
| 1 | ||||
| 2 | ||||
| 3 | ||||
| 4 | ||||
| 5 | ||||
| 6 | ||||
| 7 | ||||
| 8 | ||||
| 9 | ||||
| 10 |
| # | 종목명 | 순매수 | 등락률 | 시가총액 |
|---|---|---|---|---|
| 1 | ||||
| 2 | ||||
| 3 |
| # | 종목명 | 순매수 | 등락률 | 시가총액 |
|---|---|---|---|---|
| 1 | ||||
| 2 | ||||
| 3 | ||||
| 4 | ||||
| 5 | ||||
| 6 | ||||
| 7 | ||||
| 8 | ||||
| 9 | ||||
| 10 | ||||
| 11 | ||||
| 12 | ||||
| 13 | ||||
| 14 | ||||
| 15 | ||||
| 16 | ||||
| 17 | ||||
| 18 | ||||
| 19 | ||||
| 20 |
댓글 쓰기